공산주의 베트남이 최근의 급속한 경제성장을발판으로 올해 432개의 국영기업을 추가로 민영화하기로했다. 오는 2005년까지 3천여 국영기업을 민영화 할 계획인 베트남은 올해 432개의 국영기업을 민영화 함으로써 남은 5천600개 국영기업의 민영화에 촉매역할을 하도록할 계획이다. 아직까지 공산주의 일당체제를 고수하고있는 베트남은 92년 도이머이(개혁)정책의 추진으로 민영화가 시작됐으나 본격적인 민영화는 2000년 새로운 기업법이 제정되면서 이루어졌다. 92년 이후 민영화된 기업은 모두 915개로 아직은 남은 5천600개 기업에 비해 미미하지만 최근 베트남경제가 경제위기를 탈출해 민영화기업이 흑자를 내기 시작함으로써 민영화를 신청하는 국영기업도 점차 늘고있다. 세계은행을 포함한 각종 국제경제단체들은 '베트남 경제가 사는길은 생산성이떨어지는 국영기업을 민영화 하는 길'이라고 지적하고있으며 이러한 지적을 받아들인 베트남은 지난해말 국회에서 처음으로 '민간기업이 국가경제를 키우는 활력소가될 것'이라고 평가, 민영화에 대한 정부의 방침을 확고히했다. 베트남은 2000년대 들어 국영기업의 민영화와 함께 민간이 운영하는 중소기업이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외국투자기업도 늘어 그 수가 4만개에 이르고있다. 그러나 공산당과 베트남정부는 아직도 '국영기업이 베트남의 사회주의 경제를이끌고 나가야한다'고 틈만나면 주장함으로써 개혁과 보수에 양면성을 보이고있다. (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특파원 kh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