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9일 반미-반이스라엘 정책의 일환으로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대통령이 석유 수출을 중단키로 조치한데 대해 "세계는 그를 뒤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을 떠나 코네티컷주 그린위치를 방문해 연설을 통해"우리는 석유를 외국에 의존하는 상황을 줄일 필요가 있다"며 "우리의 그 같은 필요성은 사담 후세인이 석유수출 중단을 무기로 조직화하기로 발표한 날 더욱 분명해졌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사담 후세인 대통령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미국 국민이 잘 알고있다면서 "후세인 대통령의 조치는 석유공급원을 다양화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보여 주었다"고 말했다. 또 부시 대통령은 이를 위해 에너지 개발정책의 조속한 집행이 절실하다면서 환경이 훼손되지 않도록 각종 기술개발을 적극 활용하면서 앨라스카 등 필요한 지역에대한 석유 시추 및 개발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이날 연설 대부분을 교육개혁, 감세정책, 종교지원단체연방지원안 등 국내 쟁점 현안에 할애해 그 동안 이스라엘군의 점령지 철수를 강력히 촉구하던 강경 자세에서 벗어나 중동사태를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