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1일 향후 미국의 테러전 향방에 언급하고 "우리는 세계가 좀 더 자유롭고 평화롭도록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중동지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딕 체니 부통령과 조찬 회동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체니 부통령은 (중동순방시) 바로 그같은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 행정부는 우리가 무엇을 결행하겠다고 공언하면 이는 말 뿐인 아닌 그대로 행동에 옮기겠다는 의지를 가진 정부"라며 "우리는 테러전을 수행할 결의에 차 있다"고 테러전 확전 결의를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그들(아랍권 지도자)은 이 행정부의 본질을 이해하는 게 대단히 중요하다"면서 "우리가 해야만 한다고 공언한 것은 말이나 태세만 갖추는 게 아니라 행동을 전제로 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부시 대통령은 "우리가 자유를 지키겠다고 말했을 때는 그것은 진심으로 그렇게 하겠다는 의미"라고 지적하고 "훌륭한 외교란 우리의 우방과 동맹국들과 협의를 하는 일"이라며 체니 부통령의 이라크 주변 아랍권 11개국 순방은 그 같은 외교노력의 일환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체니 부통령은 "순방 아랍국가들 마다 모두 한결같이 현재의 이라크 상황, 특히 사담 후세인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지키지 않은데 대해 우려하고 있었다"면서"아랍지도자들은 우리와 같이 그(후세인)가 생화학무기를 비롯해 핵무기를 추구하고있는데 대해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고 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