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거중인 호세 로페즈 포틸로 전멕시코대통령(81)과 그의 두번째 부인 알레잔드라 아시모빅 포포빅(49)이 개인주택 소유권을 놓고 볼썽사나운 법정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 주택은 20년전 포틸로 전 대통령이 야인으로 물러나면서 의회가 내다보이는 곳에 지은 호화별장. 사람들은 포틸로가 "개처럼 충실하게" 페소화를 방어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를 지키지 못하고 떠나자 "개의 언덕(Dog Hill)"이라 이름붙였다. 이들 부부의 집안다툼은 통속 멜로드라마처럼 보이지만 셰익스피어의 비극적인 요소도 갖고 있다. 포틸로는 이 싸움을 "젊은 여자와 결혼한 늙은이의 서러움"이라 표현하고 있다. 전 부인에게서 얻은 자녀들도 하나같이 포포빅을 원망하고 있다. 2류배우 출신인 포포빅이 "금맥을 찾아" 포틸로 전 대통령과 결혼했다는 것이다. 포포빅은 "백설공주와 일곱 애인들" 등으로 유명해진 배우다. 싸움은 포틸로가 지난 95년 "개의 언덕"을 부인 이름으로 돌려놓은 후 시작됐다. 포포빅은 즉시 이 집을 7백만달러에 팔겠다고 내놓았다. 그러자 포틸로는 이혼소송을 제기하고 이 집을 자녀들에게 되돌려주기 위해 애쓰고 있다. 하지만 별 묘안은 없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