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우주 개발 사업단이 개발한 신형 국산 로켓 H2A 2호기가 4일 오전 11시 45분 가고시마(鹿兒島)현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H2A 2호기에는 대기권 재돌입과 반도체의 우주 내구성 시험을 위한 위성 등 2기의 실험 위성이 탑재됐다. 2호기는 발사후 1, 2단 엔진 점화에 성공, 목표 궤도에 진입했으나 분리가 예정돼 있던 2기의 위성 가운데 1기의 분리 신호가 확인되지 않아 우주 개발 사업단이 확인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일부 언론은 이에 대해 위성 분리에 실패했거나 위성 자체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번 실험은 지난 해 8월의 H2A 1호기에 이은 것으로 일본이 실험 위성을 탑재, 로켓 발사 실험을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주 개발 사업단은 당초 3일 2호기를 발사할 예정이었으나 강풍 등으로 발사를연기했다. 2호기에 탑재된 대기 재돌입 실험 위성(DASH)은 3일 후 무게 19㎏의 캡슐을 분리, 서아프리카의 사하라 사막에 낙하, 회수될 예정이다. 우주 개발 사업단은 지난 98년과 99년 국산 H2 로켓 발사에 잇따라 실패하면서 위신 실추와 함께 국산 로켓 개발 사업이 한때 위기를 맞았다가 1년 9개월만에 개량형인 H2A 로켓 발사에 성공했었다. H2A는 액체 수소를 연료로 하는 전장 57m의 2단식 로켓으로 2호기는 1호기의 주엔진 설계를 개량한 것이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