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후천성면역결핍증(AIDS)과 결핵 및 말라리아 등을 퇴치하기 위한 국제 지원자금의 일환으로 에이즈퇴치기금을 당초 계획보다 2배로 증액, 4억달러의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미 행정부 관계자는 29일 이와 관련, "부시 대통령은 조만간 에이즈와 결핵, 말라리아 등을 퇴치하기 위한 세계기금을 4억 달러로 늘려 이를 2배 증액하는 방안을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번에 증액되는 에이즈 퇴치기금 2억 달러를 이날 제출되는 2003 회계연도 예산에 포함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즈 퇴치기관 및 운동단체들은 부시 대통령이 당초 약속한 2억 달러의 에이즈 퇴치기금으로는 확산일로에 있는 에이즈와 결핵 및 말라리아 질병을 근절하는데충분치 않다며 보다 강력한 미국의 재정지원을 촉구해왔다. 이들 단체는 미국이 에이즈 퇴치기금으로 매년 12억5천 달러 규모의 세계기금을포함, 총 25억 달러의 재정지원을 해야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세계 3대 전염성 질병으로 알려진 에이즈와 결핵, 말라리아로 인해 매년 전세계에서 약 600만 명의 인명이 죽어가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