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화 속에 숨긴 폭탄으로 미국 아메리칸항공(AA) 여객기를 폭발하려던 혐의로 기소된 영국인 리처드 C. 리드(28) 씨가 파리를 떠나기 전 수시간 동안 e메일을 보냈다고 프랑스 사이버카페 운영자가 21일 말했다. 미스터 라비라고만 밝힌 이 운영자는 이날 AP통신에 리드 씨가 (28)가 파리발-마이애미행 여객기를 탑승하기 2일 전인 지난달 20일 두 차레나 해피 콜 사이버 카페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라비 씨는 경찰이 수일 뒤 파리 북부에 있는 이 사이버카페의 8개 컴퓨터에서 하드 드라이브들을 몰수했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리드 씨는 e메일을 이용해 유럽의 이슬람 사원들과 어머니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과 접촉했고 "이슬람 대의를 위한 순교자"라고 주장하는 메시지를 마지막으로 보냈다. 라비 씨는 "리드 씨가 키가 크고 매우 지저분했다"고 말했을 뿐 리드 씨가 해피콜 사이버카페에 있는 동안 어떤 행동을 했는 지를 언급하지 못한 채 "우리는 누구에게도 특별한 관심을 갖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1일 여객기 탑승을 시도하다가 실패한 리드 씨는 다음 날 마침내 AA 여객기에 탑승하는데 성공했으며 기내에서 운동화 속에 숨겨놓은 정교한 폭발물의 퓨즈에 불을 붙이려다가 승무원들과 승객들에 의해 제지를 당했다. 리드 씨는 지난 18일 아메리칸 항공 63편의 승객 승무원 197명을 살해하려한 혐의 등 8개 혐의로 미국보스턴 연방법원에 기소됐다. (파리 AP=연합뉴스) h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