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를 배후 조종한 혐의를 받는 사우디 아라비아 출신의 반미 테러리스트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끄는 테러 조직 알-카에다가 사실상 붕괴상태에 빠졌다고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이 21일 주장했다. 스트로 외무장관은 이날 런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알-카에다 조직이 미국 주도의 공습으로 대부분 붕괴 상태에 빠졌으며 잔당도 도주하고 있다면서 이들을 보호하고 있던 탈레반도 "생존을 위해 싸우고 있을 뿐" 아프간에 대한 장악력은 상실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스트로 장관은 북부동맹이 장악한 아프간의 상황도 낙관적이라면서 미국 주도의공습으로 미국에서 테러가 발생한 지난 9월 11일 이전보다 아프간의 상황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스트로 장관은 아프간에 대한 장기적인 정치.군사적 전략을 놓고 미국과 영국이 이견을 보이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런던 AFP=연합뉴스)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