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마 빈 라덴이 미공개 비디오 테이프에서 알-카에다 조직이 9.11 테러를 자행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시인했다고 영국의 선데이텔레그래프가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그의 추종자들 사이에 14일간 돌려졌던 미공개 비디오 테이프에서 빈라덴이 "우리 사람들을 죽인데 대해 복수하는 것이 테러라면 우리가 테러범임을 역사가 증언할 것이다. 그렇다 우리는 그들의 무고한 사람들을 죽인다. 이것은 종교적으로 그리고 논리적으로 합법적이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지난 10월말 아프가니스탄 산악지대에서 촬영된 이 비디오 테이프에서 빈 라덴은 미소를 지으며 뉴욕 세계무역센터는 "합법적 표적"이었으며 여객기들을 납치한조종사들은 "알라에게 축복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그는 또 4천537명에 이르는 인명의 살상도 그들이 "민간인이 아니라" 미국의 체제를 위해 일하고있었기 때문에 정당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지난 10일 중동에서 이 비디오 테이프에 접근할 수 있었다며 이 비디오 테이프는 과거 선전 목적으로 빈 라덴이 이용했던 알-자지라 방송을 통해 일반에공개하려고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알-카에다 조직원의 선동용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빈 라덴은 비디오 테이프를 통해 "세계무역센터는 미국의 경제력을 지원하는 것으로 합법적인 표적이었다. 무역센터 뿐만 아니라 미국의 사기의 탑들도 무너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납치범들이 "미국의 경제력과 군사력의 상징들을 파괴하도록 알라의 축복을 받았다"고 말했다. 빈 라덴은 또 "세계무역센터는 세계를 학대하고 있는 미국의 경제력을 지지하는사람들로 가득차 있는 곳이며 민간인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그들의 입장을 바꾸고자신들의 입장을 재고해야 한다. 우리는 그들이 우리를 취급한 것처럼 그들을 취급하고 있다 "고 말해 무역센터에 있던 사람들을 살해한 것을 정당화했다고 이 신문은전했다. 빈 라덴은 그의 테러공격 전체를 정당화하면서 "테러에는 선한 것과 악한 것 두종류가 있다.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은 선한 테러다. 우리는 누가 그들을 지원하는 그들을 죽이는 일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생명도 직접 위협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빈 라덴은 "부시와 블레어는 물리력의 힘 밖에는 모른다. 그들이 우리를 죽일 때마다 우리도 그들을 죽여 테러의 균형을 이룰 것이다"고말하고 "싸우는 것은 모든 이슬람교도의 의무다. 유대인을 죽이는 것이 가장 급선무다"며 이슬람교도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그는 다른 국가에 이번 분쟁에 참여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테러 공격에 직면할 것임을 암시했다고 이 신문은전했다. 빈 라덴은 또 사우디 아라비아의 리야드에서 있었던 테러 공격이 자신의 소행이라며 지금까지 공개된 자신의 비디오 테이프 중 하나에 담겨있는 비밀메시지에 의해촉발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와 함께 테러를 자극하기 위해 비디오를 통한 발표를 이용하고 있음을 처음으로 시인했다. 선데이 텔레그래프는 빈 라덴이 지금까지 테러범들을 3인칭으로 표현해왔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비디오 테이프 전체를 통해 "나"와 "우리"라는 표현을 사용함으로써 테러 공격이 자신의 소행임을 밝혔다고 분석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