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베르호프스타트 벨기에 총리는 미국이 주도하는 대(對) 테러 작전에서 유럽연합(EU)이 취할 수 있는 군사를 비롯한 제반 분야의 역할을규정해 줄 것을 미국에 요청했다고 27일 밝혔다. 워싱턴을 방문 중인 베르호프스타프 총리는 이날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만난 뒤 "오늘 미국 대통령과 당국에 앞으로 취할 수 있는 EU의 지원 종류와 테러행위 목록을 며칠 또는 몇주일내에 제시해줄 것을 요청했다"면서 "우리는 미국을 돕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르호프스타트 총리는 이어 유럽은 서류상으로 대테러 작전에서 미국과 유대를표시한데 이어 이제 행동에 들어갈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밝히고 "미국 대통령은 모든 분야에서 EU가 지원하고 참여하는 데 관심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미국은 테러와 싸우기 위해 군사, 외교, 경제와 다른 분야의 지원들이 필요하다고 베르호프스타트 총리는 덧붙였다. 베르호프스타트 총리와 로마노 프로디 EU 집행위원장은 이밖에 부시 대통령에게대테러 작전에서 미-EU간 협력관계를 증진하기 위해 장관급 회담을 개최할 것을 요청했다. 벨기에는 현재 6개월 단위로 바뀌는 EU의 의장국이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