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6일 미국내 시크교 및 이슬람교 지도자들을 백악관으로 초치, 지난 11일의 뉴욕 및 워싱턴에 대한테러공격 이후 종교적 편견을 해소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우리는 모두 공통의 이상과 가치로 한 데 묶인 미국인"이라고 강조, 시크교지도자들을 환영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이 시크교 지도자들을 백악관으로 불러 "관용에 관한 미국의 메시지와 편견에 대처하는 조치들"에 관해 협의했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시크교 지도자들을 만난 후 이슬람교 지도자들과도 만나 9.11 테러참극 이후 고조되고 있는 반(反)이슬람 감정과 적대적 행위의 해소책을 논의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이 그동안 거듭된 촉구에도 불구하고 이슬람교도와 중동 출신으로 보이는 시민들이 증오의 표적이 되고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의회에서는 톰 대슐 민주당지도자를 비롯한 고위 상원의원들이 시크교, 이슬람교, 유대교, 가톨릭교의 대표들을 의사당으로 초치, 9.11테러참극 이후반 이슬람 감정해소 방안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워싱턴=연합뉴스) 신기섭특파원 ksshi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