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공산당 제15기 중앙위원회 제6차 전체회의(15기6중전회)는 26일 부패와 관련하여 전 윈난성(雲南省) 성장 리자팅(李嘉廷)과, 건국후 최대규모의 밀수사건이 발생했던 푸젠성(福建省) 샤먼(廈門)시 당위원회 전서기이자 푸젠성 당위 전 부서기 스자오빈(石兆彬)의 당적과 당 중앙후보위원직을동시에 박탈했다. 리자팅은 지난 98년 1월 이후 윈난성장 등으로 재직하며 직무상의 권한을 남용, 아들과 함께 최소한 10명 이상의 기업인 등으로부터 뇌물을 받았으며, 또 유부녀와 정을 통한 다음 돈을 벌게 해주는 등 인민폐 5천168만위앤(한화.약80여억원) 규모의 각종 부패 사건들에 관여했다. 스자오빈도 90년대 이후 샤먼시 서기, 푸젠성 부서기 등으로 재직하며 국유기업총경리 등으로부터 약70만 인민폐(한화.약1억여원)의 뇌물을 받았으며, 4건의 밀수사건 조사를 방해했고, 위앤화(遠華)그룹 회장 라이창싱(賴昌星) 밀수사건 등으로 샤먼시의 밀수기지화를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그간 이들의 부패 문제를 조사해왔으며 15기6중전회가 기율검사위의 조사 결과에 근거해 이들의 당적과 당중앙후보위원직을 함께 박탈했다. 당 중앙기율검사위는 사법기관이 이들을 처벌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같은 조치는 6중전회가 당을 새롭게 건설하기 위한 '당의 기풍 건설 강화 및 개선과 관련한 당 중앙의 결정'(이하 결정으로 표현)을 통과시킨 날 발표돼 중앙정부의 부패 척결 의지와 지방에 대한 장악력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베이징=연합뉴스)이상민특파원 sml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