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관리들로구성된 대표단이 24일 이슬라마바드에 도착, 극비리에 파키스탄 군 관계자들과 아프가니스탄 공격에 대한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이 25일 밝혔다. 케빈 칠턴 공군준장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은 소장급 장성을 대표로 한 파키스탄군 관계자들과 아프간 공격에 대한 세부전략을 협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리아즈 무하마드 칸 파키스탄 외무부 대변인은 "이번 회의의 목적은 주로 정보교환"이라며 "우리는 미국측의 관심사항을 파악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미국 대표단은 이번 회의를 통해 파키스탄측에 아프간 공격전략을 설명하고 이에 필요한 세부적 군사 협력방안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오사마 빈 라덴의 미국 테러참사 연루 증거도 제시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리아즈 칸 대변인은 그러나 대표단의 구성과 회담 장소, 내용 등에 대해서는 일절 밝히지 않았다.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공격과 관련, 파키스탄의 영공 사용, 상호 정보교환, 병참지원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키스탄은 미군을 비롯한 연합군의 영공사용과 정보제공은 허용한다는 입장을이미 밝혔으나 공군기지 제공 등 병참지원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파키스탄 내에서는 미국에 공군기지를 제공하는데 대해 거센 반발이 일고 있으며 이슬람단체 지도자들은 23일 기자회견을 열어 만일 미군에 공군기지 사용을 허용하면 파키스탄내 미국 목표물들에 대한 공격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미군이 초기 공격을 통해 아프가니스탄내에 공군기지를 확보, 이들 시설을 통해 지상군을 투입한다는 전략을 세웠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이슬라마바드=연합뉴스) 이기창특파원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