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통부가 외국 국적항공사의 미국내 공항 착륙및 영공 통과를 계속 허용하지 않음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미주행 비행기편이 나흘째 모두 결항됐다. 건설교통부는 미 테러 사건으로 비상착륙했던 국적기가 속속 인천공항으로 되돌아온데 이어 빠르면 16일께 인천발 미국행 비행기가 이륙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오전 뉴욕의 라구아디아 공항에서 주인없는 수하물이 발견되면서 공항이 일시 폐쇄되는 등 현지 공항사정이 여전히 좋지 않은 상태여서 정상적으로 미주노선 운항이 재개되려면 2~3일 가량 더 걸릴 것으로 우려된다. 테러 참사로 미국 워싱턴 덜레스공항에 묶여있던 대한항공 KE 094편은 인천공항을 향해 14일 오후 2시 13분 이륙했다. 한편 지난 11일 미국 테러 참사 당시 승객 1백95명을 태우고 경유지인 앵커리지로 가던 인천발 뉴욕행 대한항공 여객기가 미 공군에 의해 피랍항공기로 오인돼 격추될 뻔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부시 행정부의 신임 합참의장 지명자인 리처드 마이어스 공군대장은 13일(현지 시간)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열린 인준 청문회에서 테러공격에 대한 미군의 대응과 관련한 의원들의 질문을 받는 과정에서 이런 사실을 시인했다. 김후진 김희영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