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테러공격에 대한 군사적 대응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보복을 모색하고 있으나 적성국가를 상대로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테러조직을 상대로 하고 있기 때문에 선택이 제한돼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미 연방수사국(FBI)도 부시 대통령의 보복공격 계획을 정당화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증거를 수집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은 과거 테러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군사행동을 취했을 때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완벽한 증거 없이 공격을 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신문은 배후조종자로 지목되고 있는 오사마 빈 라덴에 대한 결정적인 증거가 확보되면 그의 조직에 결정적인 타격을 가하기 위한 작전을 실시해야 한다는 압력이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빈 라덴 자신을 표적으로 삼을 경우 미국은 공습 뿐만 아니라 지상군 작전을 해야 하는데 이는 미국측 인명피해와 아프가니스탄 주권침해의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고 신문은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