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오는 9월 16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간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4개국을 순방할 예정이라고 일본 언론이 29일 보도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당초 내달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유엔아동특별총회(아동서밋)에 참가하려 했으나, 자신의 야스쿠니(靖國) 신사참배로 한국의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만날 수 없게 되자 동남아 순방으로 계획을 변경했다고 언론은 전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번 순방에서 야스쿠니 신사참배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방문국 정상들에게 직접 설명하는 등 우호.협력관계를 다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자민당 간사장도 이달 중순 싱가포르, 캄보디아 등 동남아 국가들을 방문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