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무대에 복귀한 앨 고어 전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대통령선거 재도전 가능성에 대해 "나 자신도 정말 모른다"며 출마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다시 밝혔다. 작년 대선에서 패배를 인정한 이후 처음으로 전날 정치무대에 복귀한 고어는 ABC뉴스가 이날 방영한 시사 프로그램 '디스위크'와의 회견에서 "아직 2001년이며 나자신도 정말 모른다"면서 "(출마여부를) 결정하지 않았으며 시기가 너무 이르다"고 밝혔다. 총 득표수에서 이기고도 대통령 자리를 조지 W. 부시에게 내준 고어는 고향 내슈빌에 칩거하는 동안에도 민주당 관계자나 측근을 통해 2004년 대통령 선거에 재도전할 것인지를 결정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혀온 바 있다. 고어 대선진영에서 선거전략가로 활동한 카터 에스큐는 "고어가 당내입지나 지명도를 놓고볼 때 상당히 유리한 시간표를 갖고있는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고어가대선출마 결정을 서두르지 않아도 되는 입장에 있는 것으로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나도 그가 대통령선거에 재도전할 것인지를 모르지만 그가 재출마한다면 2000년 선거때와는 다른 경선이 이뤄질 것으로 믿고있다"고 밝히고 "고어가민주당의 당연한 후보가 아니란 점에서 훨씬 더 게릴라적인 경선이 이뤄질 것으로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뉴욕=연합뉴스) 엄남석특파원 eomns@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