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上海)시가 높이 1천1백28m, 3백층 규모의 초대형 빌딩 건설을 추진중이다.

건축물 이름은 ''無敵大廈(무적빌딩)''.

현재 최고 건물인 말레이시아의 페트로나스 트윈빌딩(4백45m)보다 2배 이상 높다.

약 1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 건물은 착공 후 약 15년 만에 완공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계획대로 완공될 경우 빌딩 자체가가 ''직립도시(直立城市)''라고 할만하다.

최근 홍콩의 원후이바오(文匯報) 보도로 공개된 상하이 정부의 ''무적빌딩 프로젝트''는 21세기 중국 국력과 인류 건설공정의 상징물을 상하이에 세우겠다는 취지.

상하이 정부는 이미 유럽의 건축설계가인 자비에르 피오즈에게 설계를 맡긴 것으로 전해졌다.

피오즈는 안전성을 위해 빌딩 1층 면적을 직경 9백m로 하고 지하 약 2백m까지 파내려 갈 계획이다.

빌딩 내부에는 25층마다 나무가 자라는 공원, 축구장 등 각종 운동시설 등의 휴식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가장 큰 문제는 지진과 바람.피오즈는 지층 변화의 충격을 흡수하기 위해 지하층에 인공호수를 조성할 생각이다.

또 2중 벽을 만들어 바람이 외부벽과 내부벽 사이의 공간을 통해 달걀형 건물을 한바퀴 휘감고 돌아 나가게 할 계획이다.

최고층은 바람이 불 경우 좌우로 최대 3m 가량 움직일 수 있도록 설계된다.

이 빌딩이 계획대로 실현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그러나 기획 자체가 세계인의 관심을 끌고 있다.

21세기 ''無敵上海(무적의 상하이)''를 만들겠다는 상하이 정부의 야심이 번뜩이는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현대판 만리장성''을 쌓으려 하고 있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