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로 예정된 일본 정부조직의 재편에 앞서 제2차 모리 개편내각이 출범했다.

모리 요시로 일본총리는 5일 당 5역회의를 통해 당내조정을 마무리지었다.

구체적인 각료 명단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모리 총리는 전날 자민당 각 파벌과 연립의 축인 공명·보수당의 추천명단을 받아 조정작업을 계속한 끝에 신내각의 골격을 확정했다.

정부관계자에 따르면 모리 총리는 히라누마 다케오 통산상의 유임을 내정하고 야쓰 요시오 중의원 의원의 농수산상 기용을 결정했다.

또 문부과학상에는 마치무라 노부타카 전 문부상이 부상하고 있으며 구 고모토파의 회장인 고무라 마사히코 전 외상도 입각이 유력시되고 있다.

사카이야 다이치 경제기획청 장관은 유임고사 의지를 굽히지 않아 신내각에 합류할지 여부가 불투명하며 국민적 인기도가 높은 다나카 마키코 전 과기청 장관의 입각도 하시모토파가 소극적인 입장을 보여 조정에 난항을 겪고 있다.

미야자와 기이치 대장상(조직 재편후 재무상),고노 요헤이 외상,보수당의 오기 치카게 건설상(국토교통상),후쿠다 야스오 관방장관,가와구치 노리코 환경청 장관 등은 유임이 결정됐다.

이밖에 초대 총무상에는 가타야마 도라노스케 참의원 의원,후생노동상에는 사카구치 치가라 공명당부대표가 기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모리 총리는 이날 자민당 간부회의에서 △경제신생·경기회복 △IT(정보기술)혁명 △교육개혁 △행정개혁·규제완화 등에 중점을 두고 내각 개편을 단행할 방침이라고 표명했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