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큐어에 사용되는 화학물질이 출산결함을 유발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환경실무그룹(EWG)은 동물실험 결과 매니큐어에 쓰이는 화학물질 디부틸 프탈레이트(DBP)가 출산결함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29일 발표했다.

EWG는 이 보고서에서 DBP가 투여된 동물들은 결함있는 새끼를 출산하는 비율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프탈레이트는 1930년대에 처음 발견된 공업용 가소제(可塑劑)로 매니큐어 같은 화장품에 주로 쓰인다.

다른 물질을 부드럽고 탄력성 있게 만들며 로션의 피부 침투를 도와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품에 성분표시가 의무화돼 있지는 않다.

EWG의 선임분석가인 제인 훌리헌 박사는 "15∼45세의 여성들이 주로 매니큐어나 다른 화장품을 통해 DBP에 노출된다"며 "임신을 계획하고 있거나 임신중 또는 아기에 모유를 먹이는 여성은 DBP를 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