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유럽연합(EU)은 19일 시장개방 쌍무무역협정에 서명,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위한 최대 장애물을 제거했다.

파스칼 라미 EU 무역담당 집행위원과 스광성 중국 대외무역경제합작부 부장은 5일간의 협상끝에 이날 오후 협정에 정식 서명했다.

스광성 부장은 서명식 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협정은 평등과 상호 이익의 정신을 반영하며 양측 모두의 근본적 이해와 직결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협상 타결로 중국이 국제사회와 통상관계에 있어서 건설적 역할을 맡을 준비를 갖췄음을 입증했다고 자평했다.

라미 집행위원도 중국의 "WTO 가입은 중국에게 유익할 뿐 아니라 EU 기업들에도 혜택을 주고 중국과 EU 관계를 증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과 EU가 시장개방 쌍무무역협정에 서명함에 따라 당장 다음주로 예정된 미국 하원의 대중국 항구적 정상무역관계(PNTR) 부여 법안 표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U 중국 쌍무무역협정의 구체적 내용은 즉각 공개되지 않았으나 EU측은 중국이 지난해 11월 미국과 체결한 시장접근 협정이 EU 요구사항의 80%만 충족시킬 뿐이라고 지적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