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남부의 비행 금지구역을 초계 비행하던 영국군 소속 토네이도
전투기 2대가 이라크군으로부터 공격을 받았다고 미 국방부가 26일 밝혔다.

그러나 2대 모두 별다른 피해없이 기지로 귀환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이라크측은 이날 미국과 영국이 이라크 남.북부 상공에 설정한
비행금지구역을 불법이라고 재차 강조하고 이 구역을 정찰하는 모든 비행기
에 대해 발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타하 야신 라마단 이라크 부통령은 한 카타르 신문과의 회견에서 "이라크
영공을 침범하는 모든 비행기는 이라크의 포격을 받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미 국방부는 이에 대해 "비행금지구역에 대한 정찰 활동을 계속할 것이며
이라크측이 발포할 경우 방어차원에서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영국 프랑스는 지난 91~92년 쿠르드및 시아파 반군에 대한 이라크군의
폭격을 막기위해 이라크 남.북부상공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했었다.

이라크측은 그러나 비행금지구역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한편 이라크 의회는 유엔 무기사찰단(UNSCOM)의 이라크 사찰임무 복귀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라크 관영 INA통신은 이날 의회 성명을 인용, 의회가 UNSCOM과의 협력을
중단하기로한 정부의 종전 입장을 재천명했다고 보도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