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라크 공습 중단으로 국제 유가가 12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또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영국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거래된 북해산 브렌트유 최근월물
가격은 배럴당 9.76달러를 기록, 전날보다 23센트 하락했다.

이는 IPE에 브렌트유가 상장된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뉴욕시장의 서부텍사스중질유(WTI)1월물 가격 역시 이날 배럴당 10.35달러
를 기록, 전날보다 55센트 떨어졌다.

시장전문가들은 "미국의 이라크 공습 중단으로 유가를 끌어올릴 만한
요인이 사라졌다"며 "유가는 하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미스 바니의 원자재시장 전문가인 데일 구스타프슨은 "석유수출국기구
(OPEC)소속 국가들이 당초 합의됐던 산유량 쿼터를 무시하고 있다"며 "당분간
석유 초과공급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의 이라크 공격 기간에도 이라크의 석유 수출은 줄어들지
않았다"며 "이라크의 석유수출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