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은 내년 1월6일 시작되는 빌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탄핵재판을
가능한 한 빠른 시일내에 처리할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상원의원들은 탄핵재판과 관련, 신속하게 탄핵재판을 열거나 견책조치 하는
등으로 이 문제를 신속히 마무리하기로 했다.

돈 니클스 상원의원은 탄핵재판이 길어도 3주안에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민주당 상원의원 대부분은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견책을 주장하는
반면 다수당인 공화당 의원들은 최소한 간략한 재판이라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상원 법사위원회의 오린 해치 위원장(공화)은 이날 NBC TV의 "언론과의
대담"프로에서 "상원지도부가 클린턴 대통령에게 유죄판결을 내리는 데
필요한 67표를 확보할 수 있는 지를 파악하고 만일 공화당 소속의원들
가운데 55표 이상을 확보할 수 없다면 현 상황에서 국익에 가장 보탬이 되는
최선책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전 공화당 원내총무 하워드 베이커 의원(테네시)은 "탄핵재판을 열어야
한다"면서 약식 처리에 대한 반대를 분명히 했다.

반면 민주당의 크리스토퍼 토드 상원의원은 "입법.행정.사법부가 앞으로
4개월동안 탄핵재판에 얽매이게 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견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조지 미첼 전 상원 민주당원내총무를 비롯한
인사들의 정치적 자문을 얻어 탄핵재판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백악관의 탄핵 관련 변호업무를 맡은 그렉 크레이그는 "우리는 미첼
상원의원을 포함한 상당수 의원들과의 대화를 통해 상원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한 자문을 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 워싱턴=양봉진 특파원 bjnyang@aol.co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