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값이 달러당 1백12엔대를 기록하는등 엔화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7일 도쿄외환시장에서 엔화는 일본의 6월중 무역흑자가 대폭 증가했다는
발표에 따라 오전한때 전날보다 1엔가량 상승한 달러당 1백12.20엔까지
올랐다.

엔화가 1백12엔대를 기록하기는 지난달 18일이후 처음이다.

엔화는 오후 3시현재 달러당 1백12.48엔에 거래됐다.

일본 대장성은 이날 지난달(1-20일) 무역수지 흑자액이 작년 같은 기간
보다 1백29.3% 증가한 4천5백32억엔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대장성은 또 무역흑자 증가는 주로 엔저에 따른 것이며 자동차를 중심
으로 수출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엔강세 현상은 일본의 무역흑자 확대가 미.일간의 무역마찰 우려를
제기하면서 은행등 기관투자가들이 엔화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달러를
매각한데 따른 것이다.

미.일간의 무역분쟁을 줄이기 위해 일본이 무역흑자를 축소하기 위한
방편으로 엔화강세를 유도할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때문이다.

일본흥업은행의 국제자금부장은 대장성의 이날 발언과 관련, "대장성이
엔고를 용인하겠다는 의사로 받아들여져 은행을 중심으로 엔의 집중적인
매입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일부 외환딜러들은 "이번주내로 엔화가 1백10엔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