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아값이 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코코아기구는 13일 코코아값이 t당 4.3% 오른 1천6백57.65달러로
지난 88년이후 가장 높은 가격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같이 코코아값이 급등한 것은 세계 코코아 공급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서부 아프리카시장의 작황이 좋지 않을 것이란 전망 때문으로 분석됐다.

중개인들은 특히 세계최대 코코아생산국인 코트디부아르가 건조한 날씨
때문에 작황이 크게 부진할 것으로 예상돼 코코아값은 당분간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코코아기구는 당초 96~97년도의 코코아 생산량을 2.7% 증가한
2백80만t으로 전망했으나 오히려 6.7% 줄어든 2백68만t에 불과했고
98~99년에는 더욱 심한 공급부족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코코아의 95%는 초콜릿과 제과류생산에 쓰인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