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베니가 "아마쿠다리"를 없앤다.

아마쿠다리는 전무이상 임원이 퇴직후 자회사 사장으로 옮기는 일본재계의
관행으로 우리식으로 표현하면 "낙하산인사".

이로인해 전무이상의 퇴직자들은 다른직장을 찾지 못하는한 비즈니스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날수 밖에 없게 됐다.

마루베니의 낙하산인사 금지는 6백60개사에 이르고 있는 자회사등
관련회사를 일렉트로닉스 섬유기계 화학품 사료창고등 분야로 통폐합하는것
을 내용으로 하는 그룹재편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한것.

모회사로 부터 사장을 낙하산으로 내려보내온 지금까지의 관행으로는
개혁을 할수없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토리우미 이와오 마루베니사장은 "그룹계열사들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최고경영자의 연령을 낮춰야 한다"며 이번 제도도입의 배경을 설명했다.

< 도쿄 = 김경식 특파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