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일무역제재 최종시한을 이틀 앞둔 26일 미키 캔터 미무역대표부
(USTR) 대표와 하시모토 류타로 일본 통산상이 만나 최종협상을 벌인다.

아이라 샤피로 USTR 법률고문은 일본 자동차시장 개방을 둘러싼 미일
차관급회담이 사흘째 진행중인 24일 기자들에게 캔터 대표와 하시모토
통산상이 협상타결을 위해 26일저녁 제네바에서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캔터와 하시모토의 회담은 최근 선진7개국(G7) 정상회담에서 미일
정상이 자동차분쟁을 타결짓기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약속한데 따른 것으로
두 사람의 만남이 협상타결에 관한 낙관도 비관도 의미하지 않는다고 설명
했다.

그는 협상타결 가능성이 없어도 두 사람은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네바의 소식통들도 두사람의 만남이 협상타결을 예고하는 신호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으나 두명의 미국 관리들은 최근 "그럴만한 가치가
있을 경우에만 캔터 대표가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제프리 가튼 미상무차관보와 사카모토 요시히로 일통산차관이 이끄는 미일
대표단은 24일 일정을 하루 연장, 사흘째 회담을 갖고 협상을 벌였다.

소식통들은 회담에서 <>일본의 미자동차부품 수입 확대를 위한 수치목표
설정 <>일본내 미자동차대리점 확대 <>외국산 자동차부품에 대한 일본의
수입규제 철폐등 3개 문제가 논의됐는데 부품 수입규제 완화 문제는 23일
일본이 일부 양보했으며 수치목표 설정이 마지막 걸림돌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미일자동차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오는 28일 예정대로 일본산
고급승용차 13종에 대해 1백%의 보복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한편 도요타 닛산등 일본 자동차업체들은 미국이 보복관세를 부과하면
미국지사를 통해 미국정부를 미국제무역재판소에 제소하기로 잠정결정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