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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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8·미국·사진)가 2년 연속으로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주최하는 오거스타내셔널GC가 발표한 공식 기자회견 시간표에 따르면 우즈는 4일 오전 11시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에서 열리는 기자회견에 참석한다. 우즈는 아직 올해 마스터스 출전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기자회견 시간표에 우즈의 이름이 적혀 있자 미국 언론은 그의 출전을 기정사실로 여기는 분위기다. 목숨을 잃을 뻔한 교통사고의 후유증으로 출전이 불투명하던 지난해 대회 때도 우즈는 출전 여부를 막판까지 숨기다가 공식 기자회견에 나타나며 출전 의지를 드러냈다.

우즈는 부상 중일 때를 제외하고 웬만해선 마스터스에 출전했다. 마스터스는 메이저 15승을 보유한 우즈가 가장 많은 우승 트로피(5승)를 수확한 곳이다. 해마다 같은 장소에서 열리기 때문에 코스 곳곳을 꿰뚫고 있는 우즈의 우승 가능성이 그나마 높은 곳이다. 교통사고에서 회복 중이던 지난해에도 컷을 통과해 47위에 올랐다. 그러나 우즈는 지난달 출전 가능성이 높아 보이던 ‘제5의 메이저 대회’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 불참하며 컨디션 관리에 애를 먹는 것처럼 보였다. 또 최근 여자친구 에리카 허먼과 결별하는 과정에서 법정 소송에 휘말린 일 등이 그의 마스터스 출전에 변수로 떠올랐다.

올해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는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김주형이 이름을 올렸다. 대회 전 공식 기자회견에는 일반적으로 우승 후보나 화제의 중심에 있는 선수, 지난해 우승자 등이 참석한다. 올해 마스터스 공식 기자회견 대상자 중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는 건 김주형과 맥스 호마(33), 패트릭 캔틀레이(31·이상 미국) 등 세 명뿐이다.

주최 측은 김주형의 인터뷰 시간을 미디어의 주목도가 가장 높은 시간인 우즈 인터뷰 30분 전에 배정했다. 김주형에 대한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는 부분이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