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로 테마주 사지 말고 다음 사이클 기다려라" [한경 재테크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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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솔 메리츠증권 강남금융센터 이사 인터뷰
오는 24일 2023 한경재테크쇼
하반기 유망 업종·투자 전략 강연 예정
오는 24일 2023 한경재테크쇼
하반기 유망 업종·투자 전략 강연 예정
"주식 투자는 언제든 원금을 손실할 리스크가 있습니다, 쫓기는 기분이 들 땐 평정심을 갖고 포트폴리오를 되돌아봐야 합니다. 2차전지 때문에 불안하면 다음 사이클이 올 때를 대비해 투자할 종목을 추려놔야 합니다."
이다솔 메리츠증권 강남금융센터 이사(사진)는 10일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 증후군을 겪는 투자자에게 이렇게 조언했다. 자신만 투자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생각에 휩싸이면 결국 합리적이지 않은 선택을 하게되고, 이는 손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이사는 2007년 한화투자증권에 입사하면서 업계에 첫발을 내딛었다. 애널리스트, 펀드매니저를 경험한 후 2017년 6월 메리츠증권으로 자리를 옮겨 현재는 강남금융센터에서 PB(Private Banker)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2019년엔 국내 최고의 주식투자대회 '한경스타워즈'에서 52%의 높은 수익률로 우승하기도 했다.
이 이사는 오는 24일 열리는 '2023 한경재테크쇼'에서 '"진짜 부자들, 이렇게 돈 벌었다"…하반기 투자전략은?'이라는 주제로 이영환 대신증권 청담 WM센터장과 함께 토크쇼를 진행한다. 2차전지 이후 새로운 주도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주목할만한 업종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특히 이 이사는 '한경스타워즈' 우승자로 2019년 한경재테크쇼에 강연한 이후 4년 만에 다시 서게 됐다.
이 이사는 하반기 실적 장세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인플레이션·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지배하던 상황이 마무리되고 있다"며 "숫자로 입증하는 기업을 찾아내는 것이 투자자들의 관건"이라고 짚었다.
구체적으론 반도체·자동차 등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업종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과거 중국에 쏠려 있는 수출 비중이 미국을 중심으로 개편되며 관련 기업·업종이 실적 상승 동력(모멘텀)을 갖췄다는 분석에서다. 산업통상자원부의 '7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대중국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25.1% 줄었다. 같은 기간 대미 수출액은 8.1% 줄었지만, 전기차 수출액은 103.4% 늘었다.
이 이사는 "미국에서 리쇼어링(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이 생산하는 자동차, 반도체, 배터리 등의 최종 소비처는 결국 미국·유럽 등 선진국이기 때문에 미국에 투자하라는 요구를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해당 기업들이 현재 미국 내 생산 시설을 늘리고 있어 내년부턴 공장을 가동해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조선 업종은 앞서 쌓아둔 수주 물량을 소화하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여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 매출이 높은 기업 가운데 저평가된 종목에 투자하는 방식은 유효하다고 봤다. 그는 "지난 3년간 중국 시장에서 고전한 것과 별개로 주가가 과하게 밀린 종목이 있다"며 "주가가 바닥에 도달한 곳에 투자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했다. 최근 2차전지, 상온 초전도체 등 테마주가 급등세를 보이며 불안감을 호소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일부 투자자는 빚을 내며 테마주에 뛰어들기도 한다. 이 이사는 무작정 테마주에 올라타는 것보단 해당 업종에 대해 공부하며 다음 사이클을 기다리는 것을 추천했다. 그리고 불안감을 떨치려면 자신이 어떤 목적에서 투자를 하는지 명확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를 시작할 때, 돈을 벌고 싶다는 생각은 있는데 목표수익률이나 수익금의 사용처를 정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리스크 수준을 정확히 판단하고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정말 불안할 땐, 산책이나 독서를 하면서 잠시 장을 떠나 머리를 비우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이 매년 개최하는 한경 재테크쇼의 이번 주제는 '불확실한 시장, 혼돈에서 살아남는 법'이다. 주식과 부동산, 세금 등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선다. 주식 시장에 대해서는 이 이사와 이영환 대신증권 청담 WM센터장이 토크쇼 형식으로 강남PB들이 풀어놓는 투자 이야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 임동락 한양증권 여의도 PWM센터 부장 등이 강연한다.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는 이상우 인베이드투자자문 대표와 이광수 RE리서치 대표가 하반기 전망을 내놓는다. 세금과 관련된 연사로는 정인국 한서법률사무소 변호사가 나선다. 2023 한경 재테크쇼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글래드 여의도 호텔에서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며 선착순 200명을 신청받는다. 한경웨비나우를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된다. 행사는 오는 24일 오후 1시 30분부터 5시 40분까지 진행된다. 참가 신청은 한경 재테크쇼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 '2023 한경 재테크쇼' 참가신청
https://event.hankyung.com/2023strategy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이다솔 메리츠증권 강남금융센터 이사(사진)는 10일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 증후군을 겪는 투자자에게 이렇게 조언했다. 자신만 투자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생각에 휩싸이면 결국 합리적이지 않은 선택을 하게되고, 이는 손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이사는 2007년 한화투자증권에 입사하면서 업계에 첫발을 내딛었다. 애널리스트, 펀드매니저를 경험한 후 2017년 6월 메리츠증권으로 자리를 옮겨 현재는 강남금융센터에서 PB(Private Banker)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2019년엔 국내 최고의 주식투자대회 '한경스타워즈'에서 52%의 높은 수익률로 우승하기도 했다.
이 이사는 오는 24일 열리는 '2023 한경재테크쇼'에서 '"진짜 부자들, 이렇게 돈 벌었다"…하반기 투자전략은?'이라는 주제로 이영환 대신증권 청담 WM센터장과 함께 토크쇼를 진행한다. 2차전지 이후 새로운 주도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주목할만한 업종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특히 이 이사는 '한경스타워즈' 우승자로 2019년 한경재테크쇼에 강연한 이후 4년 만에 다시 서게 됐다.
이 이사는 하반기 실적 장세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인플레이션·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지배하던 상황이 마무리되고 있다"며 "숫자로 입증하는 기업을 찾아내는 것이 투자자들의 관건"이라고 짚었다.
구체적으론 반도체·자동차 등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업종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과거 중국에 쏠려 있는 수출 비중이 미국을 중심으로 개편되며 관련 기업·업종이 실적 상승 동력(모멘텀)을 갖췄다는 분석에서다. 산업통상자원부의 '7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대중국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25.1% 줄었다. 같은 기간 대미 수출액은 8.1% 줄었지만, 전기차 수출액은 103.4% 늘었다.
이 이사는 "미국에서 리쇼어링(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이 생산하는 자동차, 반도체, 배터리 등의 최종 소비처는 결국 미국·유럽 등 선진국이기 때문에 미국에 투자하라는 요구를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해당 기업들이 현재 미국 내 생산 시설을 늘리고 있어 내년부턴 공장을 가동해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조선 업종은 앞서 쌓아둔 수주 물량을 소화하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여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 매출이 높은 기업 가운데 저평가된 종목에 투자하는 방식은 유효하다고 봤다. 그는 "지난 3년간 중국 시장에서 고전한 것과 별개로 주가가 과하게 밀린 종목이 있다"며 "주가가 바닥에 도달한 곳에 투자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했다. 최근 2차전지, 상온 초전도체 등 테마주가 급등세를 보이며 불안감을 호소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일부 투자자는 빚을 내며 테마주에 뛰어들기도 한다. 이 이사는 무작정 테마주에 올라타는 것보단 해당 업종에 대해 공부하며 다음 사이클을 기다리는 것을 추천했다. 그리고 불안감을 떨치려면 자신이 어떤 목적에서 투자를 하는지 명확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를 시작할 때, 돈을 벌고 싶다는 생각은 있는데 목표수익률이나 수익금의 사용처를 정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리스크 수준을 정확히 판단하고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정말 불안할 땐, 산책이나 독서를 하면서 잠시 장을 떠나 머리를 비우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이 매년 개최하는 한경 재테크쇼의 이번 주제는 '불확실한 시장, 혼돈에서 살아남는 법'이다. 주식과 부동산, 세금 등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선다. 주식 시장에 대해서는 이 이사와 이영환 대신증권 청담 WM센터장이 토크쇼 형식으로 강남PB들이 풀어놓는 투자 이야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 임동락 한양증권 여의도 PWM센터 부장 등이 강연한다.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는 이상우 인베이드투자자문 대표와 이광수 RE리서치 대표가 하반기 전망을 내놓는다. 세금과 관련된 연사로는 정인국 한서법률사무소 변호사가 나선다. 2023 한경 재테크쇼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글래드 여의도 호텔에서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며 선착순 200명을 신청받는다. 한경웨비나우를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된다. 행사는 오는 24일 오후 1시 30분부터 5시 40분까지 진행된다. 참가 신청은 한경 재테크쇼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 '2023 한경 재테크쇼' 참가신청
https://event.hankyung.com/2023strategy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