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집중탐구

낮 12시 현대위아 10.27%, 현대오토에버 7.45% 급등
실적 상승에 반도체 공급 부족·물류비 문제 해결
현대·기아차도 동반상승
사진=현대차 제공
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차그룹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실적이 도요타를 추격할 정도로 급증하고 있고, 악재로 꼽혔던 반도체 공급 부족, 물류비 급증 문제도 해결되고 있어서다.

11일 오후 12시 기준 현대위아는 전 거래일 대비 10.27% 오른 6만1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오토에버(7.45%), 현대모비스(1.87%) 등 다른 현대차그룹주도 강세다.

현대차그룹에 부품을 납품하는 화신은 6.35% 오르고 있다. 에스엘(5.31%), HL만도(3.37%), 한온시스템(3.7%) 모트렉스(7.85%) 등도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현대차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42% 늘어난 2조7408억원이다.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기아 영업이익도 2조2243억원으로 38.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5조원 초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도요타와 맞먹는 규모다. 현대차는 2%대, 기아차는 4%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는 현대차그룹 관계사와 부품사를 주목하고 있다. 판매량 급증으로 동반 수혜가 예상되고 있어서다. 현대차그룹 매출 비중이 높은 업체들이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에 매출이 집중된 부품사는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기업가치가 저평가받고 있으나 향후 3년간 실적 성장세는 더 가파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미국과 멕시코에 공장이 있는 에스엘, 화신, 성우하이텍을 관심 종목으로 꼽았다. 현대차그룹 관계사인 현대모비스, 현대오토에버 등도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자동차 섀시와 보디를 만드는 화신은 전기차 판매 확대로 배터리 케이스 수주가 증가하고 있다. 2024년 전기차 관련 매출이 3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램프를 납품하는 에스엘은 올해 수주액이 1조3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영업이익도 2597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