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와 코스닥지수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2차전지로 매수세가 쏠리고, 이들 종목을 주로 담은 코스닥지수가 급등하면서다.

2차전지·코스닥 ETF 60% 안팎 수익률 '기염'
4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달 말까지 TIGER2차전지테마 ETF는 67.6%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TIGERKRX2차전지K-뉴딜레버리지(57.75%), KBSTAR배터리리사이클링iSelect(56.63%) 등 다른 2차전지 관련주도 큰 폭으로 올랐다.

코스닥지수에 투자하는 ETF도 급등세다. 2차전지를 필두로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관련주, 엔터주가 급등하면서 이들 종목을 담고 있는 코스닥지수도 상승세를 타고 있어서다. 코스닥지수는 올해 25% 오르며 주요국 주가지수 가운데 최상위권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지수에 레버리지로 투자하는 상품들은 60%가 넘는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TIGER코스닥150레버리지(64.88%), KODEX코스닥150레버리지(64.41%)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반도체 관련주 상승 효과로 TIGER코스닥150IT ETF도 35%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TIGER2차전지테마는 소재주를 높은 비중으로 담고 있어 다른 2차전지 펀드 대비 높은 수익을 기록했다. 이 ETF의 편입 비중 상위 종목은 에코프로비엠(비중 14.21%), 에코프로(13.91%), 엘앤에프(10.68%), 포스코퓨처엠(옛 포스코케미칼·8.86%) 등이다.

KBSTAR배터리리사이클링iSelect는 배터리 리사이클링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수익률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이 ETF는 에코프로(18.43%), 코스모화학(8.02%), 성일하이텍(7.1%), 새빗켐(4.87%) 등 폐배터리를 재활용해 2차전지 원재료를 추출하는 기업들을 담고 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