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팀, 공모가 1만3000원 확정…수요예측 흥행 성공
전기차 배터리 열관리 소재 전문 기업 나노팀은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희망 밴드(1만1500~1만3000원) 상단인 1만3000원으로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수요예측에서 총 1830곳에 달하는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해 1723대1의 올해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회사의 공모 희망 밴드는 1만1500~1만3000원으로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상단 수준인 1만3000원으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총 공모금액은 267억원이다.

상장예정주식수 중 78.2%가 보호예수 대상이고 전체 참여건수 중 의무보유확약 비중은 24.75% 수준이다.

회사 관계자는 "신청물량의 99.9%가 밴드 상단 이상(가격미제시 포함), 특히 87.7%가 밴드 상단 초과에 몰리며 나노팀 성장성에 대한 시장의 높은 관심과 확신을 드러냈다"며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열관리 소재 퍼스트무버(First Mover)로서 독보적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으로 평가해 주신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나노팀은 전기차 시장이 개화하기 전부터 선제적인 개발을 통해 시장을 선점했다. 선제적인 개발 과정에서 확보한 다양한 제조 레시피 노하우와 포트폴리오를 통해 고객사의 니즈에 맞춰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 이는 수주 계약으로 이어져 삼성전자, 현대자동차그룹, LG화학 등 굵직한 고객사를 확보했다.

나노팀은 상장 후 유럽 및 북미 지역의 글로벌 고객사를 확보하고 신제품을 출시해 전기차향 열관리 소재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전기차 외에 에너지저장장치(ESS), 도심항공교통(UAM), 전기 선박 등 배터리가 사용되는 다양한 산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최윤성 나노팀 대표이사는 "당사의 기업 가치를 믿고 성원을 보내주신 투자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말씀을 드린다"며 "상장 후 전기차향 고객사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최근 출시된 열폭주방지재료 등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와 배터리가 사용되는 다양한 산업에 진출하여 지속 성장의 발판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나노팀은 오는 20일~21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거쳐 3월 3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계획이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