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올해 들어 12% 상승…"재활용 금속 성장 주목"
올해 들어 포스코홀딩스 주가가 12% 상승했다.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로 철강업계 실적이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증권업계는 포스코의 리사이클링 금속 사업 투자를 통한 중장기 성장 여력에 주목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오늘 14시 기준 지난 2일 대비 12.64% 오른 31만 4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번 달 들어 외국인이 1500억원 넘게 순매수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철강 실수요 증가 기대로 인한 국내 철강업계 전망 반등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이윤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주요 업황 지표가 반등하면서 1분기 양호한 주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포스코홀딩스의 리사이클링 금속 사업 투자가 포스코홀딩스의 중장기적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리사이클링 금속은 금속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스크랩’과 폐기물에서 추출해 재활용되는 산업 금속이다. 전기 자동차와 2차 전지 등 친환경 인프라 산업이 성장하면서 알루미늄, 구리, 니켈 등 산업 금속의 수요가 증가했다. 주요 수출국들이 산업 금속 수출을 제한하면서 공급은 부족해지자 광산으로 대체할 공급처로 리사이클링 금속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글로벌 재활용 시장은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폐배터리 시장은 2027년에 2019년 대비 31.8%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리사이클링 공정에 필요한 금속 추출 및 제련 기술 보유 기업들의 성장 가능성이 덩달아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포스코홀딩스는 리사이클링 사업을 통해 원료 공급망 확보에 나서고 있다. 중국 화유코발트와 리사이클링 합작기업인 포스코HY클린메탈 설립해 올해 1분기부터 리사이클링 금속 추출을 시작했다. GS에너지와 합작해 설립한 포스코GS에코머티리얼즈를 통해서는 폐배터리에서 원료를 추출할 예정이다. 안회수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홀딩스가 재활용 광물 사업을 통해 배터리, 완성차 고객사의 공급망에 중요한 지위를 확보했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빠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구교범 기자 gugyobeo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