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5. 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차 아이오닉5. 사진=현대차 제공
자동차주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업종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기업을 찾는 게 약세장 속 투자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30일 'KODEX 자동차 상장지수펀드(ETF)'는 3.48% 상승한 1만8725원에 마감했다. 이 ETF 구성 종목인 현대차(3.71%), 기아(3.35%), 현대모비스(3.39%),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4.65%) 등 자동차 관련주가 상승한 덕분이다. 해당 ETF는 지난달 초 대비 7.9% 상승했다.

현대차의 올해 주가수익비율(PER) 예상치는 6.1배로 1개월 전(6.3배)보다 오히려 낮아졌다. 기아의 PER 예상치도 4.9배로 1개월 전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5.1배보다 낮다. 부품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PER 예상치도 6.7배로 1개월 전(8.9배)보다 하향 조정됐다. 모두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 평균(약 10배)을 밑돈다.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매력을 높였다. 현대차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0조1562억원이다. 1개월 전(10조1447억원), 3개월 전(8조2857억원) 보다 높아졌다. 기아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영업이익 전망치도 같은 기간 상향 조정됐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경우 올해 하반기부터 싼타페 하이브리드의 알라바마 공장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라며 “올해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2조8000억원으로 연초 이후 3회 연속 컨센서스를 상회할 전망”이라고 했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유가증권시장 기준 2002년 이후 지금까지 5번의 약세장에서 저평가 매력이 높은 기업들의 상대성과가 우수했다”며 “자동차 업종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은 기업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