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호실적 기대되나 불확실성 반영…목표가↓"-키움
키움증권은 7일 LG화학에 대해 거시경제(매크로)와 국제유가의 불확실성을 반영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00만원에서 85만원으로 내렸다.

다만 부정적인 상황이 이어진 지난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LG화학은 지난 1분기 840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키움증권은 전망했다. 직전 분기 대비 12.3% 증가한다는 추정치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와 금속 가격 급등 등 실적에 부정적인 요인 발생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지속했던 사업·제품 포트폴리오 개선 효과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력 사업 부문이면서 업황 부진이 이어졌던 석유화학 부문의 실적이 경쟁 납사분해설비(NCC) 업체 대비 압도적이었을 것이라고 키움증권은 기대했다.

첨단소재 부문은 주력 구매사의 원통형 배터리 판매가 확대와 증설에 따른 양극재 출하량 증가, 분리막 판매 호조가 반영되며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원통형 전지 판매 증가에 따라 직전 분기 대비 2배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예상됐다.

태양전지의 원료인 폴리올래핀엘라스토머(POE)의 성장성도 주목됐다. LG화학은 최근 태양광 시장의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POE 생산능력을 10만톤(t) 증설했으며, 2024년까지 연산 38만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 연구원은 “중국 등의 태양광 수요 증가로 최근 POE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분리막용 폴리에틸렌(PE)를 상회하는 최근의 POE 가격과 수익성을 고려할 경우 증설이 완료된 뒤 LG화학은 POE 부문에서만 연간 3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