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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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배당락일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오는 29일까지 주식을 보유하자니 주가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고, 그 이전에 주식을 팔자니 배당금을 못 받기 때문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일단 올해 배당기산일에 주식을 매도하는 것보다 보유하는 것이 이득이라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결산 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오는 28일까지 주식을 매수하거나 보유해아 한다. 올해 폐장일은 30일이지만 결제가 이틀 후에 이뤄져 28일까지 권리를 갖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배당락일은 오는 29일이다.

통상 배당락일은 배당 권리가 사라지는 날이다. 이는 오늘(28일)까지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배당을 받을 권리가 생긴다는 의미다. 다만 배당락일인 29일에는 배당수익률만큼 주가가 하락한다. 이 때문에 배당락 변동성이 싫다면 주식을 28일까지 팔아야 한다.

이를 두고 투자자들의 계산이 복잡해지고 있다. 배당을 받을지, 배당락 변동성을 피할지 여부다. 일단 전문가들은 올해는 주식을 매도하는 것보다는 그대로 들고 있는 것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배당락으로 인한 주가 하락보다 배당수익률이 더 크다는 판단에서다.

이정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는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실질 배당수익률(배당수익률-배당락) 측면에서 배당락 전 매도하는 것보다 주식을 보유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코스피 배당수익률과 배당락일 시초가 하락률 차이는 평균적으로 1.15%를 기록했다"며 "배당락으로 인한 지수 하락률보다 배당수익률이 더 크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는 배당락 이후 한달 동안 '1월 효과(January Effect)' 덕분에 우상향하는 계절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라며 "2008년 이후 작년을 제외하고 매년도 연초에는 코스피, 코스닥 모두 소형주가 수익률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