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대체불가능토큰(NFT) 시장의 성장 속도가 메타버스를 능가할 정도로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일부 소수 자본가 중심인 NFT 시장이 대중화에 접어들면서 시장 참여자가 구조적으로 늘어난다는 이유 때문이다. 범용성이 메타버스보다 넓다는 강점도 있다. KB증권이 국내 증권사 중 두 번째로 증권사 리포트를 NFT로 작성하면서 NFT 시장을 분석한 결과다.

KB증권은 6일 ‘우주, 마지막 블루오션’이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NFT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국내 증권사가 리포트를 NFT로 발간한 건 지난 10월 유진투자증권 이후 두 번째다. 경제적 가치보다는 NFT 시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NFT를 만든 사례다.

NFT는 특정한 자산을 블록체인에 나타내는 디지털 파일이다. 특정 자산에 대한 ‘원본 인증서’이자 ‘소유권 증명서’다. NFT 시장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현재 상위 16.71%가 80.98%의 이더리움 기반 NFT를 소유하고 있다. 가상 세계에서는 정부, 직장, 은행 등 신용과 신뢰를 보장하는 기관이 없다. 메타버스 성장의 걸림돌로 꼽히는 ‘신뢰의 부재’ 문제다. KB증권은 NFT가 이를 해결할 대안이라고 평가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