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도미노·시그니처뱅크…월街서 추천하는 실적 기대株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이 꼽은 2분기 실적 시즌 기대주에 스퀘어, 알리바바, 도미노, 넷플릭스, 시그니처뱅크 등이 포함됐다고 CNBC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종목은 알리바바다. 중국 정부가 디디추싱을 사이버 보안 조사 대상이라고 밝힌 뒤 미국에 상장된 중국 플랫폼 기업 주가가 크게 휘청였다. 알리바바도 지난 한 주간 주가가 5.4% 하락했다. 제리 류 UBS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의 규제가 지속되고 있지만, 이 회사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알리바바가 투자를 늘리면서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인내심 있는 투자자는 이런 믿음에 보상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그니처뱅크는 암호화폐를 발 빠르게 도입한 은행으로, 투자자의 주목을 받았다. 올 들어서만 주가가 90% 상승했다. 제러드 쇼 웰스파고 애널리스트는 “이미 이 회사 주가가 많이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은행보다 긍정적인 주가 상승의 기폭제를 가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주가는 순자산 가치의 세 배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른 은행과 비교해 금리 인상의 수혜도 더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은행 보다 더 높은 레버리지 상품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피자 체인 도미노는 코로나19의 수혜자임과 동시에 회복 기간에도 승자가 될 것이라고 투자회사 베어드는 분석했다. 데이비드 타란티노 베어드 애널리스트는 이 회사 목표 주가를 510달러로 제시하며 “올 2분기 시장 추정치를 웃도는 주당순이익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 단기 주가 약세에도 불구하고 사야 하는 주식”이라고 평가했다. 도미노는 이달 들어 2.9%밖에 오르지 못했다. 이날 종가는 480.11달러다.

타란티노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 회사는 광고비 지출을 늘리고 메뉴를 다양화함으로써 매출을 증대시킬 수 있는 다양한 수단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