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주가가 사상 처음 3300 고지에 올랐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는 주가 상승을 체감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올해 초 개장 후 나흘 만에 코스피지수가 3000선을 뚫었을 때와 같은 흥분도 없었다. 그 이유는 개인들이 올 들어 30조원 넘게 순매수한 삼성전자 현대차 등 반도체와 자동차 주가가 신통치 않기 때문이다. 하반기 개인투자자의 가장 큰 관심사는 ‘반차(반도체+자동차)’의 움직임이다. 한국경제신문이 최근 실시한 ‘한경 펀드매니저 서베이’ 결과, 반도체 자동차에 투자한 개인들은 3분기 기대를 걸어볼 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24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 132명 중 42명(31.8%)이 자동차를 3분기 유망 업종으로 꼽았다. 반도체가 29.5%로 그 뒤를 이었다. 공급 부족에 따른 자동차 판매가격 급등, 반도체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등을 이유로 들었다. 가치주와 성장주 중에선 성장주가 더 우세할 것이라는 답변이 많았다.

코스피지수는 8월 저점을 찍고 10월 고점에 이를 것이란 응답이 가장 많았다. 38%가 3분기 코스피지수가 3400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19%는 3500을 고점으로 예상했다. 대부분의 펀드매니저는 조정을 받아도 3000선이 붕괴될 가능성은 낮다고 예상했다. 3분기 변수로는 글로벌 유동성 축소, 금리 상승,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 등을 꼽았다.

구은서/박재원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