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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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뉴욕 증시에서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4일(현지시간)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00포인트(0.67%) 내린 4164.66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1.61포인트(1.88%) 급락한 1만3633.50를 기록했다. 3월 이후 하루 기준 가장 많이 떨어졌다. 다만 다우 지수는 19.80 포인트(0.06%) 상승하며 3만4133.03으로 체결됐다.

인플레이션과 조기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대형 기술부 위주로 내렸다. 애플 3.5%, 구글 모기업 알파벳 1.6%, 페이스북 1.3%, 테슬라 1.7% 각각 하락했다. 반도체 업체인 인텔(-3.3%)과 엔비디아(-0.6%)도 마이너스 흐름을 보였다.

앞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이 돈 풀기 정책을 지속하는 와중에 관련 당국자가 금리 인상을 입에 올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옐런 장관은 4일(현지 시각) 미 시사전문지와의 사전 녹화 인터뷰에서 “경제가 과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금리를 다소 인상해야 할지 모른다”며 “추가적인 지출이 미국 경제 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을지 모르지만, 이는 매우 완만한(very modest) 금리 인상을 야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기업실적이 호조를 보인 점이 증시의 낙폭을 다소 제한했다. 이 때문에 다우 지수는 장막판 극적으로 약간 오르며 상승세로 마감했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공개한 S&P500 기업의 평균 수익은 47.7% 증가해 지난달 초 예상치 24%를 크게 웃돌았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