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연합뉴스
사진=AP연합뉴스
미국 개인들의 자산 중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돌파했다. 미 개인들의 적극적인 투자 확대와 주가 상승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미국 가계의 금융자산 중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41%를 기록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관련 자료를 수집한 1952년 이후 사상최고치다.

주식 비중이 높아진 이유는 두 가지다. 일단 미 개인들의 주식 투자의 절대액수 자체가 급증했다. 미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미 개인은 최근 9주 연속으로 주식을 순매수했다. 최근 순매도로 돌아선 미 기관투자가와 대조되는 모습이다. 미국 개인투자자협회(AAII)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투자의 70% 이상을 주식에 할당했다고 답변했다. 미 국채금리가 연 1.6%에 머무르면서 주식 같은 위험자산에 투자하려는 개인 수요도 늘었다. 미 개인들은 주식뿐 아니라 옵션,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상화폐)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두번째 이유는 주가 상승이다. 올 들어 미 S&P500 지수는 25차례에 걸쳐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영향도 증시 상승에 반영됐다. 이에 따라 미국의 보유 주식의 가치가 오르면서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확대됐다.

이고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