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정상화에 대한 기대로 시장금리가 뛰면서 주식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지난해 질주하던 기술주·성장주는 조정받고 경기민감주가 상승하는 상황이다. 이런 장세에서 경기민감주와 성장주의 성격을 동시에 띠는 여행기술주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경기민감주+성장주 '여행 기술기업 ETF' 뜬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돼 있는 ‘ETFMG Travel Tech ETF(AWAY)’는 여행 예약, 여행 가격 비교, 승차 공유와 같이 여행에 관련된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술기업에 투자한다. 여행기술 기업은 성장주 성격을 지니는 플랫폼 기업인 동시에 경제 활동 재개의 직접적인 수혜를 볼 수 있는 여행 기업이기도 하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술주가 많이 떨어진 상황에서 싼 가격에 매수할 기회가 생겼고, 경기 회복 기대감에 따른 혜택도 받을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플랫폼 기업의 높은 성장성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WAY는 전기차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는 캐나다의 페이스드라이브(ETF 내 비중 5.7%), 호텔 가격 비교 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5.6%)와 트리바고(5.1%), 숙박공유 플랫폼 기업인 에어비앤비(4.8%)를 담고 있다. 항공, 크루즈 등 여객 전산망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이버(4.8%), 승차공유서비스업체 리프트(4.6%)도 포함돼 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롯데관광개발과 하나투어를 담고 있다.

최근 한 달 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지수가 6.30% 하락했음에도 AWAY는 5.28% 상승했다.

김 연구원은 “경제 정상화로 이동량과 여행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사람들의 이동량을 보여주는 구글의 이동성 지수에서 2월 이후 미국의 소매와 여가 목적 이동량이 증가세”라고 설명했다. 순자산총액(AUM) 규모가 작아 유동성이 아직 충분하지 않은 점은 위험 요인이다. 지난 9일 기준 AWAY의 AUM은 2억6611만달러 규모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