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모두를 놀라게 한 금리 상승의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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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작년 3월 팬데믹 이후 지속적으로 20 이상에 머물던 공포지수(VIA)는 지난주 처음으로 19대로 내려왔습니다. VIX가 20 이하로 떨어지면 상당수 퀀트 펀드 등은 이를 추가 매수 신호로 간주합니다. 추가 매수가 발생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날은 다시 21.46으로 다시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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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심엔 금리가 있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작년 2월 이후 처음으로 연 1.20%선에서 마감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개장 직후 1.25%까지 오르더니 장 막판엔 1.316%까지 치달았습니다. 하루만에 10bp(1bp=0.01%포인트) 넘게 폭등한 것입니다. 또 30년물은 장중 한 때 연 2.096%까지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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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연방은행 총재는 "장기 국채 금리의 급등에 대해 아직 걱정하지 않는다. 계속 지켜보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단기는 괜찮다"고 설명했습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연방은행 총재는 인플레와 관련 'Fed가 자산 매입 속도를 줄일 필요가 있지 않는가'란 질문에 "그렇지 않다. 통화정책은 현재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비트코인 등 투기적 현상에 대해서도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조지 총재는 "비트코인의 우리 시대의 '현상'으로 투자자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며 "장기적으론 어떤 일이 생길 지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불러드 총재는 "전체적으로 주식이 높게 평가되고 있지만 과도한 상태인 지는 불명확하다. 이는 일상적 투자"라고 밝혔습니다.
사실 연 1.5%도 안 되는 금리라면 절대 수준 자체가 낮습니다. 증시를 위협할 수준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게다가 현재 금리의 상승 배경은 경기 회복 기대입니다. 모두가 공감하는 '좋은'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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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 증시에선 이런 금리 상승의 속도에 대한 반응이 나타났습니다. 특히 종목별로 보면 뚜렷했습니다. 금리 상승의 가장 큰 수혜주인 금융주가 1.77% 급등한 반면, 금리가 오르면 부정적 영향을 받는 리츠 등 부동산(-1.07%), 유틸리티(-1.14%) 등은 힘을 쓰질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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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고평가된 기술주, 즉 테슬라(-2.44%) 펠로톤(-5.68%) 등은 약세를 보였고 이날 아침 최초로 5만 달러를 넘었던 비트코인도 오후엔 4만8000달러대로 내려왔습니다. 빅테크들은 엇갈렸지만 그중 가장 채권과 비슷한 애플(-1.61%)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월가의 투자자들은 현재 한 방향으로 크게 쏠려있는 상태입니다.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발표한 2월 글로벌 펀드매니저 서베이(FMS)에 따르면 V자 경기 회복은 기정사실이 됐고, 이들은 주식과 상품을 사들이느라 보유현금 수준은 8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게다가 현재 장세를 거품이라고 진단한 사람은 13%에 불과했습니다.
좀 더 자세히 알아보면
-펀드매니저의 91%는 2021년 경제가 강해지고 있다고 답했으며, V자 회복을 전망하는 응답자가 34%로 팬데믹 발생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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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투자자들이 한 쪽으로 쏠린 상황에서 얘기치 못한 일이 터지면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만약 10년물 금리가 경제 재개도 전에 금세 연 1.5%를 넘어버린다면 그런 방아쇠가 될 수도 있습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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