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에도 진출한 세계 최대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업체 스포티파이의 작년말 현재 유료 가입자가 1억5천500만명으로 1년 전보다 24%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스포티파이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3일(현지시간) 발표하면서 이 같은 가입자 현황을 공개했다.

월간 활성 사용자(MAU) 수는 3억4천500만명으로 역시 1년 전보다 27% 늘었다.

단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은 4.26유로(약 5천671원)로 8% 감소했다.

이는 스포티파이가 할인 정책으로 신규 가입자를 끌어들이면서 인도나 러시아 등 새로 진출한 나라에서 저가 정책을 펼친 데 따른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평가했다.

스포티파이의 작년 4분기 매출은 21억7천만유로(2조8천88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 증가했다.

이 가운데 광고 매출이 2억8천100만유로(3천740억원)로 전체의 10%를 처음으로 넘었다.

팟캐스트 부문을 강화하면서 광고 매출이 새로운 성장 분야가 됐다.

그러나 작년 4분기 순손익은 1억2천500만유로(1천66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1년 전(2억900만유로)보다는 줄어든 수준이다.

올해는 외형 성장 전망도 불투명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회사의 다니엘 에크 최고경영자(CE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환경 변화로 "지난해 가입자가 늘었지만 올해도 그런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 스포티파이는 올해 1분기 프리미엄 가입자 수를 1억5천500만∼1억5천800만명으로 전망했고 매출은 19억9천만∼21억9천만유로로 예상했다.

스포티파이 작년 유료 가입자 24% 증가 "전망은 불투명"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