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거래일 연속 랠리…상하이지수 2년반 만에 최고
외인·개인투자자 자금 지속 유입…"이성 유지해야" 경계 목소리도
너무 뜨거운 중국 증시, 상장 첫날 1000% 상승까지
중국 증시가 거침없는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9일 중국 증시를 대표하는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9% 오른 3,450.59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달 30일 이후 8거래일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상승해 2018년 2월 이후 2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 중이다.

양대 지수인 선전성분지수도 2.60% 뛴 13,754.74로 거래를 마쳤다.

강세장에 올라타려는 외국인과 개인 자금이 중국 증시에 대거 유입 중인 가운데 거래량은 나흘 연속 1조5천억 위안을 돌파했다.

이날 하루에만 홍콩과 중국 본토 교차 거래 채널을 통해 80억 위안대 외인 자금이 순유입(유입>유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 상승 열풍에 기록적인 주가 폭등 사례도 나왔다.

이날 상하이증권거래소의 과학혁신판(스타 마켓)에서 양자통신 기술 업체인 궈쉰량쯔(國盾量子) 주가는 상장 첫날 900% 넘게 폭등하면서 과학혁신판 개장 이후 상장 첫날 최대 상승 기록을 세웠다.

장중 상승 폭은 1,000%를 넘어서기도 했다.

과학혁신판은 일반적인 중국 본토 증시 종목들과 달리 상장 첫날 가격제한폭이 없다.

이처럼 증시 열기가 너무나 뜨거워지자 중국 증권업계에서 경계 목소리가 나왔다.

리쉰레이(李迅雷) 중타이(中泰)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증권보와 인터뷰에서 "시장이 지나치게 뜨거울 때는 이성을 유지해야 한다"며 "투자할 때에도 펀더멘털이 우수한 회사를 선택해야지 그렇지 않은 회사 주가 상승은 조작에 불과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콩 증시도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오후 3시 10분(현지시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0.1%대 상승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