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900~1950선 거래 전망
코로나19 사태 후 첫 양회, 경제전망 가늠자 될 것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번주(11일~15일) 국내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촉발된 미국과 중국(G2)의 갈등이 경계감을 높일 전망이다. 단기간 급등으로 증시 피로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양국의 무역분쟁 재점화 가능성은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어서다.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 및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두고 중국 정부가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지도 관심사다.

◆"G2 갈등 고조에 투자심리 위축 가능성"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지수는 1900~1950선에서 움직일 전망이다.

지난주 황금연휴를 보냈던 코스피는 3거래일 동안 1900선에서 등락을 보였다. 기관이 사흘 연속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떠받쳤고 외국인은 4거래일 만에 '사자'를 외쳤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상승했다. 미국의 4월 고용지표가 우려보다 선방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지난 8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91%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1.69%, 1.58% 상승했다.

이번주 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갈등에 주목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책임 공방으로 시작된 양국의 갈등이 고조되며 다시 무역분쟁이 격화될 조짐이 보이고 있어서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를 비롯한 세계 증시의 상승 탄력이 둔화된 상태"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을 향한 비난이 최근 들어 격화되고 있는 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중국이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을 은폐해 전 세계적인 피해를 키웠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 행정부는 중국에 책임을 묻기 위해 대중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거나 미국인 피해자들이 중국을 고소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자신들도 '피해자'라며, 미국이 코로나19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려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문 연구원은 "향후 2주 동안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이행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가 진행된다"며 "절차가 마무리되기 전까지 증시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고 코스피지수는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중국 경제지표 및 유가 변동성 주목

코로나19 사태 후 처음 열리는 중국 양회도 투자자들의 관심사다. 양회는 중국의 최대 정치 행사로,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 설정을 비롯해 한 해의 경제정책 방향을 확정짓는 자리다. 양회는 매년 3월에 열렸으나 올해는 코로나19 여파에 이달로 연기됐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양회는 중국 및 세계 경제 전망의 가늠자가 될 수 있는 만큼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라며 "소비 진작 등을 위해 중국이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중국은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했지만 사태 직전의 경제 수준을 회복하진 못하고 있다. 특히 화물 운송 및 여행수요는 코로나 19 직전의 40% 수준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연구원은 중국의 경기부양 기대감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그는 "중국의 적극적인 부양 기대감은 증시를 떠받치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여기에 15일 발표되는 중국의 광공업생산 및 소매판매 지표는 코로나19 영향권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확인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희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도 "다음주 시장은 중국의 4월 경제지표를 통해 경제가 얼마나 빨리 회복되고 있는지를 판단할 것"이라며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6월물 만기(19일)를 앞두고 국제유가가 변동성을 확대할 가능성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