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채권시장 투자심리 큰 폭 개선 전망

국내 채권업계 종사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4월 채권시장 투자심리가 3월보다 개선됐다고 보고 있다.

대다수 전문가는 한국은행이 오는 9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달 25∼31일 채권 관련 종사자 200명을 설문 조사해 '2020년 4월 채권시장 지표(BMSI)'를 산출한 결과 종합 BMSI가 전월보다 10.3포인트 상승한 123.9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이 지표가 100 이상이면 호전, 100이면 보합, 100 이하면 악화를 예상한다는 의미다.

금투협은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뚜렷해졌고, 이에 4월 채권시장 심리는 호전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기준금리 BMSI는 111.0으로 전월보다 8.0포인트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오는 9일 금통위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응답자가 89%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11%는 인하할 것이라고 답했다.

금투협은 "한은이 지난달 임시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전격 인하했고 무제한 유동성 공급 방안을 내놓은 가운데 정책 효과를 지켜보려는 취지에서 4월 기준금리는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고 설명했다.

채권전문가 10명 중 9명 "이달 한은 기준금리 동결 예상"
물가 BMSI는 155.0으로 전월의 124.0보다 큰 폭으로 호전됐고, 환율 BMSI도 106.0으로 전월의 92.0보다 개선됐다.

금투협은 "코로나19 사태와 국제유가 급락 등이 저물가 우려 요인으로 작용해 물가 하락을 전망하는 응답자 비율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 등 주요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 기대가 원화 가치 강세 요인으로 작용해 4월에는 환율이 하락할 것으로 보는 응답자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국고채 3년물 금리를 기준으로 한 금리 전망 BMSI는 125.0으로 전월과 같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