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이센 JV 공장 전경./사진=한경DB
코스맥스 이센 JV 공장 전경./사진=한경DB
코스맥스가 기대를 크게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내놓은 데 따라 증권사 리서치센터들이 잇따라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인디 브랜드들의 약진에 따라 실적 성장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서다.

1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맥스의 목표주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18만7643원이다. 전일 17만3000원에서 하루만에 8.46% 상향됐다. 1분기 실적 리뷰(분석) 보고서를 내놓은 9개 증권사가 전부 목표주가를 상향한 영향이다.

코스맥스의 1분기 실적을 기대를 크게 웃돌았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6% 증가한 5268억원, 영업이익은 229.1% 급증한 45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실적 발표 직전 집계돼 있던 컨센서스보다 17.9% 많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 비중이 높은 한국과 중국에서 인디 뷰티 브랜드들 중심으로 매출 증가세가 돋보인다”며 “중국 사업은 이센그룹과의 합작법인(JV) 매출의 연결 인식으로 광저우법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8%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이외 지역에서의 성장세도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우너은 “미국으로 대표되는 비중국 지역에서의 한국 화장품 인기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코스맥스 한국법인은 양호한 매출 증가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적 성장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시장 안에서 개성이 강한 인디 뷰티 중심의 트렌드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코스맥스는 글로벌 인디 뷰티 트렌드의 가장 큰 수혜주”라고 말했다.

다만 순이익률이 낮은 점은 약점으로 지적됐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대손상각비, 이자비용, 기타비용의 합산치가 연결 기준 영업이익의 34%를 차지한다”며 “2조원대 매출에도 순이익률이 5%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