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미용 의료기기 전문기업 클래시스가 네 분기 연속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쓰면서 상승세다. 주력제품인 ‘슈링크’(피부 탄력을 높이는 리프팅 기기)가 관련 시장을 장악하면서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는 분석이다.

'슈링크 탄력' 받은 클래시스…네 분기 연속 최대 영업익
클래시스는 14일 코스닥시장에서 1만5850원에 장을 마쳤다. 올해 초 4000원대 초반이었던 주가는 연중 꾸준히 상승세를 타면서 4배 가까이 올랐다. 꾸준한 실적 개선이 매수세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클래시스는 3분기에 매출 211억원, 영업이익 117억원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네 분기 연속으로 최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55.9%에 달했다.

슈링크는 얼굴, 복부, 허벅지의 피부와 피하조직 탄력 개선을 위해 사용된다. 초음파를 기반으로 한 리프팅 시술을 대중화하는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쟁 브랜드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통증이 덜해 시술 빈도를 높이는 효과도 있다. 김슬 삼성증권 연구원은 “초음파 리프팅 기기의 원조로 꼽히는 울?라는 2010년 한국에 도입된 이후 비싼 가격대로 대중화에 실패했다”며 “슈링크가 최근 가격 대비 뛰어난 효과로 시장에서 인지도를 빠르게 키워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장점을 앞세워 서울 및 수도권 피부과에서 필수 장비로 자리잡은 슈링크가 지방으로 점차 확산되고 있다. 3분기는 여름 휴가와 명절로 인한 영업 비수기지만, 브라질과 호주 러시아 등으로 수출도 꾸준히 늘고 있다.

원가율이 현저히 낮아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하는 소모품 매출은 분기 최초로 기기 판매 매출을 넘어섰다. 심의섭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신규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높은 만족도로 재시술 방문도 증가해 소모품 매출이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식 수급 문제도 해소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표 등 최대주주가 유통 주식 수의 86.6%(10월 말 기준)를 보유하고 있어 낮은 유동주식 비율이 이 종목의 약점으로 지목됐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